포루투칼의 조용한 명소, 페나궁전에서 사색에 잠겨봅니다.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호시유 기차역에서는 4시간 1분에 신트라로 떠나는 기차가 운행됩니다. 6시 정각이 아니라 6시 1분에 기차가 떠나는 이유가 뭘까 흥미로워 집니다.

여행자로 가득찬 기차안에서는 거리의 악사들이 빠드를 부릅니다. 불과 40분 가까운 여행길에 음악을 듣고 대서양을 보고 리스본 근교의 아름다운 숲을 보고 이대로 끝까지 기차를 타고 가도 좋겠다 라고 생각해 보지만 신트라는 기차로 갈수 있는 유럽대륙의 서쪽 끝자락입니다. 영국의 시인 바이렌이 '에덴 동산'이라고 찬사를 바친 신트라에는 신트라 왕궁이 있고 무어인의 왕궁도 있지만 가장 마음을 끄는 궁전이 있습니다.

페나 왕국입니다. 500미터 산 중턱에 자리잡은 페나 왕궁은 원래 수도원이었지요.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 이 수도원이 많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훗날 뛰어난 풍경에 반해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남기기로 하면서 아름다운 궁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페나 궁전이 인상적인것은 과감한 색채와 화려한 장식 때문입니다. 노란색과 붉은색 퇴색한 시멘트색이 저렇게 잘 어울러질수 있을까?


페나 궁전을 찾은 여행자들은 놀라게 됩니다. 궁전 내부에는 수도원 시절의 소박한 회벽과 왕실 별장으로 치장한 화려한 장식. 타일장식이 공존합니다. 포루투칼의 마지막 왕비. 아밀리에가 살았던 방에 있으면 시간의 흐름이 어디선가 끊어진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72개의 초를 밝혔다는 무도회 중간의 샹들리에는 100년 전에 화려한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페나 궁전에는 여왕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신트라 구시가지가 발 아래 보이고 페나 궁전의 곳곳이 아름다운 각도로 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인생이 이렇게 구석구석 잘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여왕의 테라스에서 신트라의 풍경과 성체를 보면서 생각 합니다. 모두가 찾아가는 유명한 여행지 보다는 이렇게 작고도 독특한 곳에서 보내는 한나절이 오래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이런 풍경과 경험은 눈이 아니라 심장에 마음에 깊이 잡힌 주름처럼 기억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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