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명소, 카렌 블릭센 기념관



카렌 블릭센 기념관에 가고 싶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30분 동안 기차로 가면 룽스테드 역이 나옵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바베트의 만찬 등으로 유명한  덴마크 작가, 카렌 브릭센의 기념관이 있는 곳이지요.

기차역에서 20분 쯤 걷는길은 복잡한 마음이 절로 치유될것 같은 상쾌한 공기와 자연그래도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룽스테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카렌 블릭센은 아프리카에서 17년외에는 이곳에서 살면서 글을 썼습니다.

카렌 블릭센 기념관이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문학에 옮겨놓은 작가이기 때문이고 그 삶의 궤적이 넓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사용하던 코르나 타자기, 아프리카농장에서 쓰던 가구, 그녀 그린 아프리카 사람들. 작가의 기념관에 전시된 수집품이라고 하기에는 기묘한 것들이 마치 그녀의 삶과 문학의 증거물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택이라고 불러도 좋을정도로 규모가 큰 카렌 블릭센 기념관에서는 내부의 전시된 만큼이나 밖에 있는 것들도 유심히 봐야 합니다. 롱스테드의 선착자, 에릭샌드 해협넘어로 보이는 스웨덴, 집에서 멀지 않은 곳, 햄릿의 무대였던 고성.

그녀의 문학이 드넓은 세상을 향해 있는 것은 이 집이 품고 있는 이런 것들이 작동했을 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의 키쿠유, 나의 아프리카, 나의 농장, 나의 커피 그리고 나의 데니스.

카렌 블릭센 이렇게 거침없이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롱스테드 기념관에서 그녀의 대범함과 당당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실마리를 조금은 찾아낸것 같습니다. 가끔은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를 둘러싼 것들을 나의 노래, 나의 풍경, 나의 시간, 나의 사랑 이렇게 불러보는 순간들 아주 잠깐이라도 그렇게 애뜻한 소유격을 사용해보는 순간이 저조한 기분을 뚫고 나가는 열쇠가 될지 모른다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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