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가면 꼭 가봐야 할 명소, 카라칼라 대욕장입니다.



로마의 카라칼라 대욕장


로마 콜로세움에서 남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카라칼라 대욕장이 있습니다. 3세기초 이 공중목욕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곳. 지금으로 치면 호화로운 리조트 같은 곳이었지요. 축구장 8개가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목욕장 안에는 수영장과 미술관 과 도서관, 강연장도 있었다고 합니다.

카라칼라는 지금 벽만 남은 폐허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첨단기술 도입된 안경을 통해 3세기초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한 놀라운 광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장식된 벽, 급수와 배수시스템 지금봐도 세련된 바닥의 타일장식이 완벽한 복원된 가상현실은 도저히 1800년전의 세상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카라칼라 곳곳에 이 목욕탕이 만들어진 당시를 증언하는 돌조각이 놓여있습니다. 거기에 조각조각 새겨진 모자이크 그림을 통해 멸망해 가던 조짐과 인간의 탐욕을 퍼즐 맞추듯 추적해 봅니다.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키 큰 소나무 지키고 있는 카라칼라에서는 한 여름의 오페라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1990년 로마월드컵을 기념하며 3테너 공연이 열렸던 곳도 코끼리 아이다 공연이 열렸던 곳도 카라칼라의 역사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여름밤, 별빛을 보면 듣는 오페라는 얼마나 특별할까요?
1800년전 유적인 벽지에서 코끼리가 나오고 대규모 합창단이 노래하는 카라칼라의밤

로마를 찾는 여행객들은 한번은 꼭 경험해 봐야 할 즐거움입니다.
오페라를 공연하기에는 쌀쌀한 가을. 카라칼라는 과거완료 형의 영화와 몰락을 공연중입니다. 오늘 당신이 보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시간을 세월이 한참 흐른뒤에 어떤 것을 남길것 같은가? 1800년 전의 유적이 오늘의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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