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곳,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스위스 융프라우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


스위스 인터라켄은 벌써 한겨울입니다. 산중턱 부터 눈에 쌓여있고 두떠운 패딩을 챙겨입은 사람들이 인터라켄 동역에서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를 함께 탑니다.

사람들끼리 눈이 마주치면 아! 당신도 융프라우로 가는군요. 눈인사를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한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라켄은 동역을 출발혀 그린벨발트로 지나 융프라우를 향해 갑니다. 역에 도착하면 승객들은 모두 내려서 융프라우로 가는 빨간색 열차로 갈아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산악열차. 그 옛날에 이런 기술을 선보였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융프라우로 가는 향해 가는길에는 다양한 풍경과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라켄은 날씨가 맑아도 산위에는 눈보라고 칠수 있고, 아래쪽 날씨가 흐려도 산위는 맑을 수 있습니다.

눈을 맞고 있는 침엽수를 지나면서 감탄하고, 계곡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 감탄사를 보내고 융프라우에 닿을 때 까지, 감탄사로 가득채워 집니다. 해발 3500미터 융프라우 역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입니다. 역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면 휘청거리고 숨이 가빠 올 수 있습니다. 고산증이 느껴질 때면 잠시 멈추거나 쉬엄쉬엄 가야합니다.

융프라우 전망대를 열고 밖으로 나서면 저 아래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날씨와 온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날은 손꼽을 정도입니다. 눈부시게 파란하늘과 뚜렷한 융프라우를 보는 것도 좋지만, 융프라우의 일상인 구름과 안개 눈보라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것이 융프라우의 얼굴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발 붙이고 사는 지상과 다른법칙으로 운영되는 것 같은 곳.
융프라우에서는 삶의 우선순위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음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몸으로 부딪히며 보고 느끼는 세계 역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할수만 있다면 높은 곳에 한번씩 올라가는 것은 좋은일입니다. 못본채 지나쳐 온것은 것을 볼수 있는 멋진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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