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문경새재입니다.


추운 겨울 산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은 그 힘겹게 더 황홀한 매력을 잊지 못합니다. 때론 눈 쌓인 길을 만나기도 하고 바람이 거세여 숨을 쉬기  어려운 고생도 하지만 수척한 겨울 숲을 걷는 길은 잠시 속세를 떠난 수행과도 같아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곤 합니다. 

충청북도 괴산과 경상북도 문경 사이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불리는 문경새재가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조령을 넘는길. 옛날에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험한 길이라고 해서 새재 한자로 조령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단단한 황톳길 6.5km 정도 펼쳐져 있는 문경새재의 옛 이름에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문희. ‘기쁜 소식을 듣는다’ 라는다른 이름 더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를 보러 안양으로 가는 선비들이 일부러이 고개를 넘어서 갔다고 하지요.  눈 덮인 겨울 숲을 가면 일은 위험하기도 하고 고행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의 감동이 있습니다

문경새재에는 3개의 관문이 있습니다. 1관문 주흘관, 2관문 조곡관, 3관문 조령관. 어느 길을 택해.  얼마나 걸릴지는 자신만의 선택이니 체력이 되는만큼 선택해서 걸으면 되겠습니다. 눈의 무게 꺽인 가지들. 잎을 다 버리고 수척해진 겨울 숲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맑고 가슴 속까지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 문경새재 보물이라고 부르며 아직도 사랑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문경새재 근처에는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뜨거운 온천 물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겨울 공기를 숨쉬면서 눈 덮인 겨울 숲을 바라 보는 행복. 마치 뜨거운 커피 위에 차가운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인생이 흐뭇해지는 순간입니다. 겨울 노천온천을 할 때처럼 마음은 따뜻하고 판단은 냉철 할 때, 가장 이상적인 삶이 펼쳐지는 것 아닐까? 문경새재 겨울 숲을 눈에 담으며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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