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여행, 가볼만한 명소, 두물머리 액자


기차를 타고 능내역에 내려서 한참 걷거나 혹은 전철을 타고 양수역에 내려 걸으면 양평 두물머리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즘이면 용문사에 들러 600년된 은행나무를 보고 두물머리로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주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은행나무의 사랑의 눈물겨워 은행나무의 노란잎이 기적처럼 보이처럼 보이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양평 두물머리에는 물레길이라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연꽃이 장관인 세미원도 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개의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두개의 강물이 만나는 자리라는 이름만으로도 정겨워서 이곳은 연인들의 터전이 되기도 합니다.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지키고 선 두물머리 강변. 그곳에는 아주 큰 액자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강변의 풍경을 찰칵 담아놓은 조형물이지요. 잘리지 않는 풍경을 보러 자연을 나가지만 아름다운 강변에 놓인 거대한 액자는 풍경을 또 달리 보이게 합니다. 밋밋한 세상 풍경이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오면 불현듯 생기를 갖는 것 처럼. 두물머리의 풍경도 그렇습니다. 끝없는 풍경이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겠지만. 액자속에서 편집된 두물머리의 풍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연히 떨어져내린 나무잎이 액자안에 지나갈때 순간적인 아름다운 같은것.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두물머리 액자에 한구석에 걸터 앉거나 함께 온사람들의 손을 잡고 수줍고 손을 잡고 액자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액자속에 편집된 인생의 몇몇 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경춘선, 시외버스, 하염없이 걷는 길 억세, 철교 그때 우연히 피어난 꽃들과 지던 때, 물들고 떨어지는 잎새들. 세상은 아름답고 우리가 지나간 세월들 처럼 유장하지만 액자속으로 들어온 것들이 결국 마음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물머리 액자앞에서 상념에 잠겨 있는 동안 액자안으로 저물은 해가 들어오고 도시에서는 볼수 없는 저녁 풍경이 펼쳐지겠지요. 그래서 액자에 남기게 될 또 하루가 찰칵 만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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