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로 달리는 길, Overseas Highway 를 타고 키웨스트로 가보자


바다위를 걷는 기적이라면 바다 위로 놓는 다리를 걷는 기분 역시 작은 기적을 맛보는 기분입니다. 그런 기적을 3시간 넘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웨이에서 미국 최남단에 자리 잡은 섬은 키웨스트 잇는 Overseas Highway(오버시 하이웨이)가 바로 그 길입니다.

프로리다 남단 멕시코만과 대서양이 만나는 그곳에는 무인도와 1700개 넘는 섬이 있습니다. 모양이 열쇠를 닮아다고 해서 키 제도로 불리는 그곳의 섬들을 42개의 다리를 잇어 놓은 것이 Overseas Highway(오버시 하이웨이) 입니다. 오래전에는 기차가 달렸지만 지금은 그 철길이 산책로 일몰을 보는 뷰 포인트로 낚시하는 사람들의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멕시코만과 대서양을 끼고 달리는 다리를 자동차로 가는 것은 얼마나 멋진 경험일까요? 그 보다 멋진것 고속버스를 타고 2층 가장 앞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눈앞으로 바다위로 난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양쪽 옆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여행.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길입니다. 세븐마일 다리를 지날때 절정을 이릅니다.

고속버스 기사들은 마치 여행가이드 처럼 이곳이 세븐마일 다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트루라이즈의 영화를 비롯해서 여러 영화가 촬영 되었고 하긴 이렇게 아름답고 특별한 풍경을 영화가 놓칠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위에 고속도로가 끝나면 키웨스트가 멀리 보일때 쯤 해가 저문다면 이 여행은 최고의 드라마가 됩니다. Overseas Highway(오버시 하이웨이) 달리는 고속버스 2층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드넓은 수평선 만큼이나 바다의 푸른 빛깔 만큼이나 희망적입니다.

인생의 푸른 신호등이 간절히 필요한 날. 비록 너무 멀기는 해도 해밍웨이의 흔적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알려진 키웨스트 까지 이어주는 바다 위의 고속도로를 꼭 한번 달려보고 싶은 특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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