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한국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과 경제적 영향

한국 가계가 부채 상환에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부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가계의 부채 상환 현황

[최신] 한국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과 경제적 영향

한국의 가계는 지난 해를 기준으로 연간 1천만 원을 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중 약 142만 원은 부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빚이 전혀 없는 가정을 포함한 전체 가계의 평균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주요 17개국에 대해 분기별로 이러한 수치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가계가 소득 대비 얼마나 많은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는지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입니다.

국제 비교

한국은 주요국 중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부담이 네 번째로 큰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나라는 노르웨이이며, 그 다음으로 호주와 캐나다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같은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국 가계가 부채 상환에 느끼는 부담은 약 2배에서 2.5배 정도 더 큽니다.

부채 상환 부담의 증가 속도

한국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중이 크게 증가하여 세계 2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도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중이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BIS가 집계하는 17개국 중 7개국은 지난해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든 반면, 한국은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가계 부채의 최근 동향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가계 부채 규모는 GDP의 100%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14분기, 약 3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속도를 가계 부채 감소 속도가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가계 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주요 은행들의 가계 대출 규모가 2조 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향후 전망과 우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정책 2단계가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그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채 증가 속도가 일시적으로 빠를 수도 있지만, 최근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어 대출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 규모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입니다. 이는 경제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가계 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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